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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완전한 존재.
모든 불안은 그 곳에서부터 시작한다.
겉으로 보이는 가시가 날카롭다는 건 그 안에 지켜야할 게 많다는 뜻.
유약한 것들을 잔뜩 숨긴 채로 외면을 잔뜩 부풀리는,
구멍이 숭숭 뚫린 위태로운 형상은 나의 진짜 모습.
그것들이 모두 엉겨붙어 나를 완성하는 거지.
나도 내 마음을 들여다 보지 않는데
남이라고 어떻게 그걸 알아볼 수 있겠어?
단단히 뿌리 내리지 못하고
내가 나를 겨우 붙잡으며 살아가는 거야.
나를 구성하는
나의 불안, 나의 우주.
방은 내가 가장 약해지는 공간.
역설적으로 내가 가장 솔직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방의 개념을 단순히 쉴 수 있는 곳, 나의 집으로 한정짓지 않고
생각과 사유의 공간 혹은 내면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해
현대인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했다.
누구나 느껴봤을 법한 불안이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춰
감정을 느끼는 것을 넘어 그것을 인정하는 데서 오는
감정의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조명은 공간과 나를 잇는 매개체이다. 불안한 나의 형상들이 모여 또 다른 공간을 이룬다.




금속
알루미늄, 철판, 안료, LED
800x500, 400x350(mm)
나를 구성하는 나의 불안. 내가 존재하는 우주는 위태롭고 날이 선, 불안함 그 자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