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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orted Childness
박민재
금속  |  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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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고 싶은, 그러나 변질된

유년기 추억과 취미를 놓지 못한 채, 그 시절의 순수함을 간직하려

발버둥친대도 외면할 수 없는 변화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더 이상 나를 환상으로 이끄는 존재가 아니다.

외려 현실을 더욱 현실답게 만들어 준다.

닿을 수 없는 환상을 끌어안고 사는 건 더 잔인한 일일지도 모른다.

붙잡고 싶었던 순수함이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지는 지금,

변질된 건 내 쪽이다. 공주들도 동화도 이제는 더 이상 아름답지 않다. 

오히려 현실을 확실히 보여줄 뿐인 추억 속의 동화들을,

지금은 변한 나의 시선으로,

현재의 아픔을 안고 사는 이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껍데기만 남은 순수(純粹)

추억은 아름다운 동시에 잔인하다.

아름답기에 추억으로 남은 것들은 잔인하게 현실을 일깨운다.

어린 아이를 환상 속에 젖어 살게 했던 동화 속 인물들은,

다 커버려 현실을 깨달은 어른에게는 닿을 수 없는 존재이며

동시에 지금을 자각하게 만드는 이들이기도 하다.

추억을 덧바른 현재는 아름다운 찰나

그러나 실상은 순수(純粹) 의 껍데기를 뒤집어썼을 뿐이다.

Mirror Mirror

“거울아, 거울아. 나는 아름다우니?”

세 인물 중 ‘자기혐오’의 키워드를 부여받은 백설 공주 속의 여왕은, 행복한 동화의 엔딩 이후 대상 잃은 저주를 끝내 자신에게 퍼붓고 만다. 몸이 일그러지고, 깨진 거울을 통해 아름답지 못했던 자신을 영원히 바라보며 숲 속을 헤매게 되는 운명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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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황동, 블랙골드 도금, 양모, 스컬피, 공단, 레진, 새틴, 유리 등 기타혼합재료

580x230x295(mm)

Snow Queen / Little Mermaid

세 인물 중 ‘공허, 상실’의 키워드를 부여받은 눈의 여왕은, 겔다와 카이의 아름다운 재회 이후 홀로 궁전에 남겨지게 된다. 자신 외의 존재를 잠깐이나마 곁에 두었던 여왕은 그 작은 아이가 떠나가며 마치 마음 한 조각을 뜯어간 듯 텅 빈 냉기를 느끼고, 그들이 사라진 자리만을 한없이 바라본다.

 

세 인물 중 ‘극복 불가한 컴플렉스’의 키워드를 부여받은 인어는 마녀에게 목소리를 준 후 붉은 실과 가위를 얻는다. 제 꼬리를 잘라 꿰매어 만든 것이 정말 갈망하던 다리가 될지, 어설픈 모조품으로 끝나고 말지도 모르면서. 인어는 그 위험한 희망에 매달려 아무 것도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한 채로 바느질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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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황동, 골드·화이트골드 도금, 큐빅 지르코니아, 스컬피 등 기타혼합재료

580x230x295, 125x60x100(mm)

전시전경
프로필
공예과_박민재님_ (1).jpg
박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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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y.__

숙명여자대학교 온라인 졸업전시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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